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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의 끝없는 사투

기사승인 [538호] 2021.05.09  2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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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풀이되는 고통의 역사와 시민의 바람

 11세기부터 21세기까지, 민주주의를 향한 분쟁의 역사를 쓰고 있는 국가가 있다. 바로 미얀마다. 2021년 현재, 시민들은 오늘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평화 시위를 하고 군부는 권력을 지키기 위한 무차별 폭력 진압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항쟁의 과거와 현재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미얀마의 인구비율은 70%의 버마인과 30%의 약 130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다민족 사회인 미얀마는 예부터 서로 화합하지 못했고 현실적으로도 어려웠다. 바로 이런 현실이 미얀마 최초의 통일 왕국이 통치한 11세기부터 현재까지 서서히 군부의 힘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었다. 실제로 미얀마 정부에서는 의회의 힘이 약해질 때마다 소수민족이 봉기하여 독립하고, 이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내전을 일으키는 역사가 반복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하며 군부는 자연스레 더 큰 힘을 갖게 되었다.

 분쟁의 역사가 더욱 심화한 것은 미얀마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1885년부터다. 이때 영국은 방글라데시를 먼저 식민지로 삼고 이후에 미얀마를 식민 지배를 시작했다. 영국은 미얀마를 더욱 통제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을 미얀마로 강제 이주시켰고, 이들에게 미얀마인들의 토지를 빼앗아 지급하여 민족갈등을 유발했다. 다행히도 이 갈등은 미얀마의 독립운동 혁명가 ‘아웅산’이 해결했고, 이 과정에서 소수민족의 자치를 보장하겠다는 이른바 ‘팡롱 협정’이 1947년 체결되었다. 하지만 아웅산이 암살당하고 구심점이 없어진 정부는 다수 버마족과 소수민족 간의 내란과 여러 정당의 경쟁과 부정부패, 물가폭등 등으로 내전에 빠졌다. 이에 1962년, ‘네윈’ 장군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며 군부가 정권을 쥐게 된다.

 이렇듯 군부의 영향력이 큰 탓에 미얀마에서 또 쿠데타가 발생했다. 2020년 총선에서 아웅산의 딸 ‘아웅산수찌’를 구심점으로 하는 국민 민주연맹이 독자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을 획득하였으나, 군부를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무효화, 군부 주도 아래 재선거를 요구하며 지난 2월 1일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이런 군부독재에 국민은 민주주의를 강력하게 원했고, 이른바 ‘2222 항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결과 인정, 군부 통치 종식과 민주주의, 시민의 자유를 뜻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평화적으로 시위를 전개했으나, 군부는 실탄까지 사용하고 조준 사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많은 언론에서는 이러한 미얀마 사태에 대해 계속해서 뉴스를 내보내고 있고 그 내용은 참혹한 실정이다. 군부는 임산부, 아이 등에게 총을 발사했고 시위에 나온 19살 소녀에게도 총을 발사하여 결국 숨지게 했다고 한다. 또한, 저항의 청년리더인 ‘웨이모나잉’은 체포되어 구금당한 상태에서 고문을 당한 정황까지 포착되고 있고, 일반 시민에게 까지 무차별적 발포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의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시민 710명이 사망하였고 3,080명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한때 우리에게도 이러한 역사가 있었다. 군화에 짓밟힌 민중과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현재에 미얀마는 우리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듯 보인다. 비슷하거나 같게, 혹은 더 참혹하게 말이다. 이제는 새로운 역사를 간절히 원하는 미얀마의 열망이 하루빨리 실현되고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기도한다.

 

이유리 선임기자, 한승민 수습기자 yurica9933@kunsan.ac.kr

<저작권자 © 군산대언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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