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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사건, 군산의 현황은?

기사승인 [531호] 2020.09.09  14: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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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 여과 방식으로 운영돼 수질 상태 ‘양호’

 지난 7월, 인천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신고가 잇따랐다. 바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것이다.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에서 제작한 ‘전국 수돗물 유충 민원발생 및 처리현황’ 통계표를 지난달 인천광역시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고 접수의 누계는 1,772건, 수돗물 유입은 235건, 외부 유입은 112건으로 적은 수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수돗물은 세안·설거지·빨래 등 생활 전반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인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로 사용하기도 해 대중의 충격은 매우 컸다.

 수돗물 속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로, 절지동물 곤충류 파리목에 속한 동물이다. 이번 사건은 깔따구가 평소 살아가는 환경을 보면 더욱더 충격적이다. 깔따구는 4급수에서 살아가는 생물이다. 안성시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는 ‘하천수질등급 기준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4급수는 물고기도 살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된 물이다. 4급수는 공업용수 2급,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되며, 깔따구 외에도 실지렁이, 나방애벌레, 피벌레 등이 살아간다. 그렇다면 이렇게 더러운 물에서 살아가는 깔따구는 어떻게 가정까지 올 수 있었을까?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10일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 중간결과 발표’를 공고하였다. 이를 통해 정수장 활성탄 지 건물 내부로 유입된 깔따구 성충에 의해 번식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였음을 밝혔다. 활성탄 지에서 깔따구가 발견된 원인을 살펴보자. 조사단은 발표에서 △활성탄 건물에 방충망은 있으나 창문의 개방, 환기 시설의 중단, 사람의 출입 등에 의해 깔따구 성충의 유입이 가능한 구조였다는 점 △활성탄 지의 상층부는 성충이 산란처로 이용이 가능했다는 점 △활성탄 내부의 생물막과 유기물은 유충의 먹이로 이용될 수 있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들었고, 유충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점도 언급하였다. 이렇게 활성탄 지 내부의 깔따구 유충은 저서성으로 활성탄 지 하부로 이동이 가능했고, 가정 내 활성탄 하부 여과사리의 공간과 하부집수장치의 틈새가 유출을 막을 만큼 미세하지 못해 유출 가능성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군산은 수돗물 유충으로부터 안전할까? 이번 사건은 활성탄 지에서 번식한 깔따구가 수돗물을 타고 가정까지 유입된 사례이다. 하지만 군산 시청에 따르면 군산시 수돗물은 용담댐 수원으로 활성탄이 아닌 모래 여과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군산시 수돗물이 공급되는 고산정수장 역시 모든 검사 기준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수질 상태가 양호하다. 이어서 시청은 △수돗물 음용 중지 △고무호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꼭지에서 제거 △저수조 및 물통은 6개월에 한 번씩 청소 실시 △유충 발견 시 바로 신고 등 수돗물 유충 대처법을 제시하였다. 군산시의 수돗물 유충 대처에 관하여 자세한 문의 사항은 군산 시청(☎454-4000)으로 연락바라며,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수돗물 유충 발생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광역시는 수돗물 유충 사건 이후로 합동정밀조사단을 꾸리는 등, 알맞은 대처를 보여주었다. 조사단은 중간결과 발표에 이어, 최종결과 또한 추가조사 후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발표에는 깔따구 유충 발생 및 유출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 대상 및 긴급한 관리상의 개선 사항 등이 담겨있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유충신고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하거나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개발하는 등 각 시는 수돗물 유충 사건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인은 깔따구 유충이 목격된 경우에 대비하여 대처법을 숙지하고, 더 나아가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신고 등으로 협조하여야 한다.

 

유진하 기자 jinhauu@office365.kunsan.ac.kr

<저작권자 © 군산대언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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